5일 오후 6시 30분께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중심가에서 자살폭탄 테러 두 건이 잇따라 발생해 최소 25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했다.이날 사고는 지난해 6월 19명이 숨진 예루살렘 버스 폭탄 테러 이후 6개월 만의 최대 규모로 이스라엘군은 즉각 헬기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가자 지구에 보복 공격을 퍼부었다. 테러는 동유럽, 아프리카, 중국 출신 외국인 노무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빈민가 골목길에서 일어나 사상자가 더욱 많았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알―아크사 순교자여단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자처하면서 "군대를 동원한 이스라엘의 테러에 대한 대가"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로 최근 이집트의 중재로 진행 중인 양측 간 평화 협상은 물론, 다음 주 팔레스타인 주요 정파가 대거 참여하는 카이로 회의 성사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중동 전문가들은 "현재 전망대로 이스라엘 총선에서 샤론 총리의 리쿠드당 강경파가 득세하는 한 올해도 평화협상의 진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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