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6일 대통령직 인수위를 본격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수위가 이것 저것 한 건씩 하려고 해서 너무 혼란스럽다”면서 “특히 경제 개혁 문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도 “기업하는 사람들을 날마다 놀라게 하는 것은 일시적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경제계가 불안해 하고, 국민경제가 더욱 위축될 뿐”이라고 거들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인사 문제를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인수위가 검증되지 않은 인사들로 구성된 데 이어 실무진도 정실 인사로 짜여지는 등 국정수행 능력에 대한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노 당선자가 취임 이후 야당 대표와의 정례 회동을 추진한다는 방침에 대해서는 “상생과 화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 요구에 부합하는 전향적 모습”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종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야의 생산적 협력 관계를 만들겠다는 취지라면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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