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신주류 의원들은 6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에게 청와대비서실장과 교육부총리, 법무·행자·기획예산처 장관 등 5개 정부고위직에 현역 의원을 임명해주도록 요청했다.16대 대선에서 당 선대위 본부장 등을 지낸 의원들은 이날 서울 평창동 포 포인트 쉐라톤 호텔에서 가진 노 당선자와의 만찬간담회에서 "북핵문제 대책과 경제정책 등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와 민주당 간에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건의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관련기사 4면
이에 대해 노 당선자는 "새 정부 정책 과제 등을 최종 확정하기에 앞서 인수위가 당과 긴밀히 협의토록 하라" 고 임채정(林采正) 인수위원장에게 지시했다. 노 당선자는 그러나 의원들의 입각 요청에 대해서는 "알겠다"고만 답해 기존의 유보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노 당선자는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기면 각료 선임 등을 당에 맡기겠다"고 말해 기존의 '총선 다수당 내각 구성권 부여' 공약을 재확인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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