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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 열기 올해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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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 열기 올해 계속될까

입력
2003.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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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뜨거웠던 주상복합 아파트의 청약열기가 올해도 계속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상복합 아파트는 분양권 전매 제한을 받지 않는데다 저금리 추세 속에서 단기간에 높은 차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여전한 상황이다.실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구랍 27∼31일 분양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팰리스에는 총 2만4,87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86.7대1을 기록했다. 이는 한달 전 현대건설이 분양한 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의 경쟁률 56.6대1보다도 높은 것으로 청약증거금만 무려 4,802억원이 입금됐다. 업체측에서 자발적으로 청약증거금을 높이는 등 분양요건을 강화했지만 청약 과열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인기가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올 초반까지는 열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중반 이후로는 시장 전체 에너지가 약화하면서 주상복합 열기도 식을 것"이라며 "특히 주상복합의 주거비율을 낮추는 등의 정부 규제 강화가 예상돼 수익성이 하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부동산뱅크 김용진 편집장도 "공급과잉 현상이 있는데다 브랜드, 지역 등 상품에 따라 차별화가 심한 만큼 열기가 오래 갈 것 같지는 않다"며 "앞으로의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유망지역의 상품은 당분간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은 만큼 노려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 상반기에 신규 분양하는 대단지는 투자할 만하다는 것. 우선 포스코건설이 광진구 자양동에 짓는 지상 60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가 규모면에서 눈길을 끈다. 47∼58평형 아파트 1,145가구가 들어서며 상반기 중 분양될 예정이다. 성원건설이 동작구 신대방동에 짓는 주상복합은 700가구(아파트)가 3월께 공급될 예정이다.

이밖에 1월말께 분양되는 중구 만리동 서울역 뒷편의 대우건설 주상복합(260가구 규모)은 도심(都心) 프리미엄이 기대되며, 서초구 방배동 롯데건설의 157가구 규모 주상복합(2월께 분양)도 한강 조망과 강남권 프리미엄을 노려볼 만하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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