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현)―동(강동희)―만(김영만)' 트리오가 맹활약한 창원LG가 서울SK를 꺾고 단독선두를 질주했다.LG는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김영만(21점·3점슛 3개)과 라이언 페리맨(18점 17리바운드)의 부상투혼에 힘입어 조성원(23점)이 분전한 서울SK를 90―89로 물리치고 5연승, 22승9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단독 1위 LG와 꼴찌 서울SK의 대결은 승패보다 지난 달 31일 전격 트레이드된 뒤 처음으로 맞붙는 김영만과 조성원의 자존심 싸움에 관심이 집중됐다. 3점포 대결 양상을 보인 양팀은 서울SK가 조성원의 내외곽에 걸친 활약으로 페리맨이 부상으로 벤치를 지킨 LG에 전반을 52―44로 앞서 LG의 고공비행에 딴죽을 거는가 싶었다.
그러나 승부는 3쿼터서 갈렸다. LG는 트리밍햄에게만 2점을 허용한 채 조우현과 페리맨이 연속 10득점, 54―56으로 따라붙었고 2분28초를 남기고 강동희가 3점포를 터트리며 65―63 역전에 성공했다. 페리맨은 오른쪽 무릎에 붕대를 감고서도 3쿼터서 10점 11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부상투혼으로 역전의 주춧돌을 놓았다.
70―64로 4쿼터를 맞은 LG는 8분52초전 김영만의 3점포로 77―66으로 달아났고 5분59초를 남겨놓고 강동희의 3점포가 터지며 86―72로 달아나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LG는 조성원과 트리밍햄의 3점포에 이어 21초전에는 와센버그에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자유투까지 내줘 90―87까지 쫓겼다. 서울SK는 4.9초전 조성원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 있는 3점슛을 날렸으나 림을 빗나갔고 와센버그가 2점을 보태는데 그쳐 1점차 패배를 당했다.
대구동양은 마르커스 힉스(44점)의 원맨쇼에 힘입어 인천SK를 83―77로 제치고 2위를 유지했고 서울삼성은 원주TG에 81―74로 승리, 18승13패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울산모비스는 여수코리아텐더에 89―85로 역전승했고 안양SBS는 전주KCC를 86―77로 물리쳤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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