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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감경기 3개월째 "꽁꽁" / 전경련 600大 기업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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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감경기 3개월째 "꽁꽁" / 전경련 600大 기업조사

입력
2003.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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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국내외 경제환경 등으로 인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1.9로 나타나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BSI가 100 이상이면 이달의 경기가 전달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그렇지 않다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이하면 반대를 뜻한다.

기업들의 경영실적을 나타내는 12월 실적 BSI도 91.9로, 지난해 1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00 아래로 떨어져 기업들의 실제 경기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미국 등 선진국의 불투명한 경기전망, 이라크 사태와 북한 핵문제 등으로 심리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고 가계대출 억제 및 소비 둔화에 따른 내수 침체까지 겹쳐 기업 체감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며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관망 자세도 경기 심리에 마이너스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90.1, 비제조업 96.8로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계속 악화하는 가운데 비제조업도 100 미만으로 추락,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비제조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중화학공업(89.8)은 거의 전 업종이 100 미만을 기록했고, 정보통신산업(91.4)은 반도체, 컴퓨터 및 전기(111.1)의 호조 전망에도 불구하고 통신 및 정보처리(77.3) 부문의 급격한 악화로 전반적인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항목별로는 자금사정(106.3)과 고용(103.9) 부문만 다소 호전되고 내수(98.7) 수출(제조업기준 97.0), 투자(98.4), 채산성(91.1) 등 주요 부문이 모두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경련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의욕적인 경제정책 추진으로 인해 오히려 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시장과 기업 현실을 감안한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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