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올해 첫 정보수집 위성을 발사하고 무인 정찰기 개발에 착수하는 등 주변국에 대한 군사정보 수집 능력을 크게 강화한다.▶정보위성 2월 발사
1998년 8월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 이후 추진해 온 정보위성이 2월 20일께 발사될 예정이다. 일본의 주력 국산 로켓인 H2A 5호기로 광학센서 위성 1기와 레이더 위성 1기를 쏘아올려 지구 상공 500㎞ 저궤도에 진입시킨다.
지상의 약 1m 크기 물체를 식별해내고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촬영이 가능한 정보위성은 지구를 남북 방향으로 돌며 지구상의 전 지역에 대한 정찰이 가능하다. 7월에 광학센서 위성 1기와 레이더 위성 1기가 추가로 발사돼 모두 4기의 위성이 하나의 팀으로 군사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무인정찰기 독자 개발
일본 방위청이 주변국 시설을 고공에서 촬영할 수 있는 무인정찰기 개발을 위해 2003년도 예산에 2억 6,000만 엔의 연구비를 책정했다고 도쿄(東京)신문이 3일 보도했다.
36시간 연속 장기 체공형 무인정찰기는 타국의 군사 시설을 계속해서 관측하거나 해상의 공작선을 추적하기 위한 것이다. 20㎞ 이상의 고공을 비행하기 때문에 지대공 미사일을 피할 수 있고 공해상에서 한반도 내륙의 군사시설에 대한 촬영이 가능하다.
일본은 자국산을 구입하라는 미국의 압력을 피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대 테러 전쟁에 투입됐던 미국의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보다 성능이 우수한 무인정찰기를 독자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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