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일 외부의 북미 대화 중재는 환영하지만 대화 전제 조건을 달고 있는 미국의 요구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진수(崔鎭洙) 중국 주재 북한 대사는 이날 베이징(北京) 북한 대사관에서 외신기자 회견을 갖고 "한반도 안정과 핵 문제의 평화적 타결을 열망하는 나라가 있다면 그들은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국제적 합의를 존중하고 우리와의 전제 조건 없는 대화에 응해야 한다"며 북미 불가침 조약 체결을 주장했다.최 대사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에 대해 논평을 요구받고 "한국의 대선 결과는 민족의 화합, 단합, 긴장 완화가 민심이고 대세는 반미라는 것을 보여주었다"면서 "민족 이익과 외래 세력보다 민족공조를 중시하는 사람은 그가 누구라도 협력할 것이며 노 당선자와도 이러한 원칙 하에 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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