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황제 마이클 조던(39·위싱턴 위저즈)이 친정팀 시카고 불스를 울렸다.워싱턴 위저즈는 3일(한국시간)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2002∼2003 미프로농구(NBA) 정규시즌 원정경기서 제리 스택하우스(28점)와 쿼미 브라운(20점 1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시카고를 107―82로 물리쳤다. 조던은 친정팀을 상대로 30분간 출장, 10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으며, 워싱턴은 15승17패로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동부컨퍼런스 8위를 유지했다.
지난 시즌 선수로 복귀한 후 두 번째 시카고를 방문한 조던을 보기 위해 조던의 시카고시절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비롯 2만3,049명이 체육관을 찾아 표를 구할 수 없을 정도였다. 전성기때 한 경기에 69점을 넣은 적도 있었던 조던은 이날 10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그쳤지만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조던의 이날 성적은 지난해 1월 첫 번째 방문했던 때보다는 괜찮았다. 당시 조던은 16득점에 생애 최다기록인 9개의 턴오버를 저질러 체면을 구겼었다. 이날 경기는 워싱턴이 전반을 55―37로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었다.
서부 최강 댈러스 매버릭스는 스티브 내쉬(24점)와 덕 노비츠키(20점 10리바운드)를 앞세워 LA클리퍼스를 102―92로 꺾고 26승(5패)째를 기록했다. 클리퍼스는 4연패로 서부컨퍼런스 태평양지구 꼴찌에 머물렀다. 피닉스 선즈는 션 매리언(24점)의 내외곽에 걸친 활약으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96―78로 제치고 20승(12패)고지에 올랐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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