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수도권 초중고생 200명과 학부모 4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8∼18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중고생 69.5%가 TV를 볼 때 프로그램 등급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시청불가능한 등급의 프로그램을 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도 79.0%에 달했다. 반면 시청불가능한 프로그램을 봤을 때 부모로부터 통제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32.3%에 불과, 가정에서 부모의 시청지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경우 자녀가 부적절한 프로그램을 보고 있을 때 '상관없다'는 답변이 40.8%로 '못 보게 한다'(33.5%)보다 많았다. 프로그램 등급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가정에서 프로그램을 차단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부모 28.0%)는 것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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