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산에서 발견된 고란초 군락이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도로 예정지 인근인 것으로 확인돼 관통도로 공사 강행 등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북한산국립공원 수락산 불암산 관통도로 저지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는 3일 "고란초 군락이 북한산 국립공원을 관통하는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터널 공사 예정지에서 37∼5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고란초 서식지를 훼손해 길을 낸다면 이는 심각한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북한산은 환경부가 지정한 법적 보호종인 고란초의 북방한계선으로 1960년대초 이후 고란초가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달 중순 국립중앙과학관의 생태조사에서 고란초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
연석회의는 "환경영향평가에서 동식물상 조사지역은 계획노선의 좌우 1㎞ 이내인데 고란초 서식이 누락된 것은 환경영향평가의 부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의 노선을 백지화하고 민관이 참여하는 노선 재검토 위원회를 새로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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