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단기성 펀드 남발

지난해 투신사들이 단기성 펀드 상품을 남발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투신사들이 지난해 새로 설정한 펀드 상품은 시리즈 상품을 포함해 2,150여개로 1,948개였던 2001년에 비해 200개가 늘었다.

투신사별로는 삼성투신운용이 2001년 130개에서 지난해 219개, 대한투신운용이 2001년 118개에서 지난해 174개, LG투신운용이 2001년 70개에서 지난해 123개로 펀드 상품을 늘렸다.

펀드 상품이 크게 늘어난 이유에 대해 협회측은 투신사들이 투자자 수요에 맞춰 유사한 상품을 양산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투신사들이 투자자가 소수인 단독형 등 소형 펀드상품을 쏟아내며 상품별 규모와 기간을 단축해 소형화와 단기화를 부추긴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투자자들이 장기 투자에 불안감을 느껴 3개월형이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성 상품을 선호해 관련 상품이 대거 쏟아졌다"며 "시장이 안정화되면 펀드 상품도 대형화하면서 숫자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