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대(對) 이라크전 개전시 지상전의 선봉이 될 제3보병사단 1만5,000명을 쿠웨이트에 파견키로 하는 등 전쟁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1일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탱크와 공격용 헬기 등으로 무장한 3개 기계화 여단과 1개 항공여단을 거느리고 있는 3보병사단은 2월 중순까지 쿠웨이트에 배치된다. 쿠웨이트에는 이미 3사단 산하 4,000여명의 2여단이 배치돼 있다.
조지아주 주둔 3사단은 1991년 이라크전 당시 24보병여단이 맡았던 선봉 부대 역할을 맡게 된다. 보병사단 전체가 중동에 배치되는 것은 91년 이후 처음이다.
미 국방부는 또 켄터키주 포트 캠벨 등에 주둔 중인 101공수여단과 제1해병여단 등 지상부대에도 출동 대기명령을 내리고 독일 주둔 미군 1,000여명에게는 경계 강화를 지시했다.
해상 병력 증강과 관련해서는 6개월간 걸프 해역에서 임무를 마치고 귀환 중인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 호에 대해 향후 3개월간 해상에 더 머물면서 페르시아만으로 출항할 준비를 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지중해에 있는 항모 해리 트루먼호에 대해서는 걸프 지역으로 이동 준비를 지시했다.
영국 언론들도 향후 걸프 지역에 수천명의 해병대원을 포함해 1만2,000명의 영국군이 증강되고 항모 아크 로열호를 필두로 한 기동 타격 함대가 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언론들은 국방부가 상선들과 군수품 운송 계약을 이미 끝마친 상태라고 전하고 개전 예상 시점인 2월 중하순까지 현지 주둔 미군 병력은 현 6만에서 10만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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