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은 전년보다 8.2% 증가한 1,618억2,000만 달러, 수입은 7.7% 늘어난 1,520억2,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연초 전망치(70∼100억 달러)를 웃도는 108억 달러 흑자를 기록, 5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2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2년 수출입 실적(통관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27.4% 늘어난 151억7,3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수입은 28.0% 증가한 144억6,900만 달러로 월별 실적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선으로 인해 조업일수가 줄었지만, 반도체 자동차 휴대폰 컴퓨터 등 주요 품목의 수출호조세가 지속되면서 하루 평균 수출액이 6억7,000만 달러로 2000년9월(7억 달러) 이후 가장 컸다. 12월에 수입이 급증한 것은 최근 유가 상승으로 주요 에너지품목의 도입단가가 상승한데다 기계 전자제품 등 자본재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출 증가는 주요 품목의 경쟁력 회복과 중국시장의 급성장에 주로 기인했다. 대 중국 수출은 12월에 75%나 늘어났고, 연간으로도 30%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4.6%로 미국(20.1%)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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