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뀔 때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우리의 식생활도 알게 모르게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쌀을 이용한 요리나 음료를 개발해 쌀소비를 늘리려는 캠페인이 한창이더니 요즘은 돼지고기 소비 촉진을 위한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다. '지하철 프로젝트-날아가는 돼지'라는 이색 전시회도 다양한 돼지고기 요리법을 알리는 행사의 하나였다.예로부터 돼지는 부의 상징이어서 어릴 적 새뱃돈과 함께 돼지 저금통을 선물로 받았던 기억이 난다. 식생활부분에 있어서도 돼지고기는 서민들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사랑을 받지만 삼겹살, 목살 등 특정 부위만 소비되는 것이 문제다. 나머지 부위의 소비를 위해서 집에서도 다양한 조리법을 개발해야 할 것 같다.
살코기는 잘게 저며 불고깃감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갈아 써도 좋다. 요리할 때에는 특유의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 정종이나 생강, 마늘 또는 각종 허브나 향신료 등을 이용하도록 한다. 중국에서는 생강과 함께 오향이나 팔각을 돼지고기에 넣는데, 향이 강해 돼지 냄새를 없애면서 맛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중국요리에서는 부드러운 육질을 내기 위해서는 달걀을 풀어 하룻밤 재운다. 볶음이나 튀김 요리를 할 때 아주 부드러운 맛이 난다. 색깔을 살리기 위해서 흰자만을 풀어 사용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돼지고기가 소고기 만큼 대접받는다. 뼈가 붙어있는 돼지갈비는 바비큐 메뉴로 빼 놓을 수 없다. 바비큐는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먼저 갈빗대를 물에 넣고 뼈와 살이 쉽게 갈라질 정도로 삶는다. 이때 당근과 양파, 대파, 마늘과 샐러리, 월계수 등 향이 나는 야채를 넣고 함께 끓인다. 세지 않은 불에 끓이면 맑고 투명한 육수가 만들어져 다른 요리를 할 때 이용 할 수 있다. 잘 익은 돼지 갈비는 물기를 없앤 후 바비큐 소스에 반나절 정도 재웠다가 그릴에 굽거나 프라이팬에 지져 낸다. 살코기는 덩어리로 조각 낸 후 야채 스튜를 만들거나, 꼬치에 꽂아 구이를 할 수 있다. 홈 메이드 소시지나 햄버거를 만들 때도 이용된다.
햄버거고기를 만들려면, 간 돼지고기 1근에 곱게 썬 양파 1개, 달걀 1개, 다진 마늘, 우유 반 컵과 빵가루 반 컵, 간장과 파슬리 다진 것을 넣고 잘 섞은 후 모양을 만든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겉이 황갈색이 나도록 돌려 지진 후 꺼낸다. 속이 완전히 익지 않았더라도 소스에 넣고 다시 익히면 된다. 아이들을 위해서 햄버거 스테이크로 하거나 떡볶이에 넣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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