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회사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 CJ엔터테인먼트사 소포 폭발물 사건이후 서울시내에서 모방 협박사건과 관련, 신고가 잇따라 경찰이 '폭발물 노이로제'에 걸렸다. 30일 오후 5시52분께 서울 중구 소공동 L호텔 1층 로비 비즈니스 센터. 이 호텔 투숙객이었던 이모(37)씨 명의로 "당신 회사를 10분내에 폭파하겠으니 빨리 대피하라"는 내용의 팩스가 날아왔다. 신고를 받고 즉각 출동한 경찰은 폭발물을 찾고 출입객을 검문 검색하느라 홍역을 치렀다. 결국 팩스를 보낸 이씨는 9년전부터 우울증세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단순 해프닝으로 끝났다.앞서 이날 오후 3시35분께 서울 양천구 현대백화점 목동점 정문 밖에서도 폭발물 대소동이 벌어졌다. 오른쪽 화단 안에 '취급주의'라는 글이 쓰여진 가로 30㎝, 세로 30㎝ 크기의 수상한 상자가 발견된 것. 경찰은 금속탐지기로 상자를 검사한 결과, 금속 반응이 나타나고 이 백화점 지하 2층에 최근 폭발물 협박이 있었던 CGV영화관 목동점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 즉각 폴리스라인을 친 뒤 시민의 접근을 막으며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폭발물처리반을 긴급 투입해 최종 확인 결과, 상자 안에선 공사용 실리콘 주입기 1개와 실리콘통 4개, 빈 페인트통 1개만 발견돼 단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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