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5단체장과 대기업 총수들은 구랍 31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새해를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해'로 인식하면서 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한편 새 정부에게는 '기업하기좋은 환경'을 만들어줄 것을 당부했다.김각중(金珏中)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7% 성장, 250만개 일자리 창출' 공약을 이루기 위해 정부는 경제계와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하며, 이를 위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새정부는 기업 경쟁력을 높여 나라 경제를 강하게 만드는데 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두고, 기업인의 창의가 존중되고 기업활동의 자유가 보장되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창성(金昌星)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기업은투명하고 열린 경영을 하고, 근로자를 경영의 최고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며"노동계도구조조정과 노동시장 유연화에 무조건 반대하기 보다 근로자의 고용 가능성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수(金榮洙)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은 "새정부는 중소기업 관련기관의 역할과 기능 재조정, 중소기업 인력지원특별법 제정 등 중소기업 육성정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재철(金在哲)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무역업계는신제품 개발, 시장개척과 함께 전자무역(e-Trade) 활용 등으로 디지털시대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밝혔다.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은 "2003년은 기회와 위협, 희망과 불안이 함께 하는 전환의 시기이며, 새해의 노력과 투자는 10년, 100년후 우리의 장래를 결정지을 수도 있다"며 "가벼운 한나절 여행에는 한끼 도시락도 충분하지만 천리 길을 떠날 때는 석달 양식을 준비하는 것처럼 현재의 시간과 자원을 쪼개미래를 대비한 투자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길승(孫吉丞) SK 회장은 "새해는 SK 창업 50주년이 되는 해"라며 "가변적인 국내외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확보와 글로벌 수준의 운영효율을 달성해 지속적인 생존조건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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