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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어디로 / CEO 30人 "2003년 경제 이렇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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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어디로 / CEO 30人 "2003년 경제 이렇게 본다"

입력
2003.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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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경제성장률은 5∼5.5%, 수출증가율은 5∼10%.'국내 최고 경영자(CEO)들이 내놓은 올해 우리 경제 전망이다. 한국일보사가 31일 국내 대기업 및 중소·벤처기업, 금융회사 CEO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CEO 대부분이 올해 경제가 이처럼 작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대상자의 40%에 해당하는 12명이 올해 경제성장률이 작년(6.2%, 한국은행 추정치)보다 1%포인트 정도 낮은 5∼5.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고, 8명은 5.5∼6.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6.0∼6.5%의 장밋빛 성장을 전망한 CEO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장흥순 터보테크 사장 등 2명에 그친 반면 5%미만의 어두운 전망을 내놓은 CEO는 8명에 달했다. 특히 윤윤수 휠라코리아

사장, 구학서 신세계 사장 등 2명은 우리 경제가 올해 성장률 4%미만의 낙제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보다 하반기 경기가 좋을 것이라는 답변은 24명으로 압도적이었고, 5명은 상·하반기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주형 CJ(주) 사장만이 상반기 경제가 하반기보다 좋은 '상고하저(上高下低)'를 예상했다. 물가상승률은 15명이 3∼3.5%로 작년(2.7% 추정)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고, 8명이 작년과 비슷한 2.5∼3.0%로 내다봤다. 6명은 물가안정 기조를 위협할만한 수준인 3.5∼4.0%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현장을 직접 뛰는 CEO들은 올해 수출(상품) 증가율을 작년(15.4% 추정)보다 다소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5∼10% 증가가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10∼15%가 8명, 15∼20%는 6명을 나타냈다. 윤윤수 사장과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 등 2명은 5% 미만이라고 응답, 매우 어둡게 전망했다.

차기 정부의 경제분야 최우선 국정과제(3명이 복수응답)로는 구자홍 LG전자 회장 등 14명이 세제감면·기업규제 완화 등 기업활동 제고를, 김정태 국민은행장 등 13명이 대외경제 불안에 따른 경기진작을 꼽았다. 박종원 코리안리재보험 사장과 노기호 LG화학 사장, 김병균 대투증권 사장 등 3명은 빈부·지역격차 해소를 통한 사회통합을 내세웠다. 이밖에 하영구 한미은행장은 대외경제 불안 및 내수위축에 대비한 경제정책,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사장은 중소기업 지원을, 이용경 KT사장은 기업 투명성 및 효율성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올해 가장 유망한 업종(2명이 복수응답)으로는 16명이 정보통신, 7명이 반도체를 꼽았고 6명은 전기전자를 선정했다. 김동진 현대자동차 사장만이 유망산업으로 자동차를 꼽았고,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조선산업을 들었다. 올해 한국경제의 가장 큰 복병으로는 김충훈 대우일렉트로닉스 사장 등 13명이 미국경제 침체를, 표문수 SK텔레콤 사장 등 12명이 내수침체를 각각 꼽았다. 장형덕 교보생명 사장 등 3명은 유가를, 안철수 사장은 국제정세 불안을, 이상대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환율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들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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