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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매매동향 분석 /외국인, 소형주 사고 대형주 팔고

입력
2002.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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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외국인 투자가들은 국내 증시에서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소형주와 경기방어주를 사들이고 대형주와 기술주를 팔았다.30일 증권거래소와 대우증권이 올해 1월 2일부터 이달 27일까지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외국인 매매동향' 에 따르면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조7,488억원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897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매도한 종목은 대형주와 중형주로 각각 2조9,670억원과 1,210억원 규모였으며 소형주는 3,4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금액규모로는 시가총액대비 외국인 보유금액비중이 1월 2일에 36.91%(98조7,989억원)에서 27일 현재 36.21%(98조516억원)로 0.70%(7,473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도 724.95포인트에서 656.92포인트로 9.38%포인트(68.03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5,458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고 운수장비(3,180억원), 은행(2,277억원), 음식료(1,597억원), 건설(1,767억원), 화학(1,588억원)업종 순으로 매입했다. 반면 전기전자업종은 3조9,051억원어치를 팔아 가장 많이 매도했으며 증권(3,899억원), 철강금속(3,212억원), 전기가스(1,388억원), 서비스(949억원)업종 순으로 매도했다.

종목별로는 거래소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한 기업은 245개, 하락한 기업은 224개였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 지분율 상승기업이 149개, 감소기업은 178개로 조사됐다. 외국인 지분율이 올라간 기업들은 대부분 주가가 올랐으며 감소기업은 주가가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 지분율 증가로 주가가 오른 기업들은 대부분 중소형주 위주여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관심이 더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증권 김평진 연구원은 "올해 외국인은 전반적으로 매도 우위를 보였다"며 "외국인 지분율 증가와 주가는 밀접한 관계가 있어 외국인의 매수로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한 기업은 전반적으로 주가가 올랐으며 지분율이 감소한 기업은 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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