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통 등 부정행위를 한 여성을 가족이 살해하는 '명예 살인'(honour killing)이 요르단에서 또 일어났다.요르단 언론은 남부 마안 지역에서 20세 남성이 시동생과 불륜을 저지른 25세 누나를 "가족의 명예를 깨끗이 하기 위해" 살해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살해된 여성은 남편이 수감 중인 상태에서 시동생과 혼외정사로 올해 초 아기를 낳았다. 그녀는 아기를 낳은 후 당국에 의해 안전을 이유로 관리교도소에 격리수용됐으나 해를 끼치지 않고 불륜 관계인 시동생과의 결혼을 주선하겠다는 가족들의 서약을 받고 풀려났다.
그러나 27일 자기 집에서 남동생에 의해 흉기로 살해됐다.
언론에 따르면 올 들어 요르단에서 명예살인으로 희생된 여성은 22명이다.
당국은 지난해 12월 간통·부정행위를 한 친척 여성을 살해한 사람에게 사형 등 중형을 선고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명예살인죄 관련 법률을 개정하고 명예살인을 정당화할 수 있는 법 조항도 삭제했다.
/암만·테헤란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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