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30일 대통령직 인수위에 참여한 교수 가운데 주사파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관련기사 5면한나라당 이경재(李敬在)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긴급 현안 질의에서 "인수위에 참여한 교수 가운데 주사파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핵무기는 통일이 되면 우리 것이 된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20·30대가 의외로 많은데 인수위에 들어간 교수 중에도 이런 생각을 밝힌 인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원창(李元昌)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에 참여한 윤영관(尹永寬) 서울대, 서동만(徐東晩) 상지대 교수를 거론하며 "인수위 외교안보팀을 주사파가 장악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윤·서 교수는 "이원창 의원 등이 그런 터무니없는 발언을 하려면 최소한 우리 이력서라도 미리 봤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전혀 사실이 아니며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정순균(鄭順均) 인수위 대변인도 "대응할 가치조차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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