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뉴타운 개발 발표 이후 자치구들이 잇따라 독자적인 뉴타운 계획을 내놓고 있다.강동구는 속칭 '천호동 텍사스촌'에 인접한 천호동 362 일대 27만㎡를 뉴타운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시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도로와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이 부족하고 노후·불량주택이 밀집돼 있으며 천호동 텍사스촌과 붙어 있어 도시미관은 물론 교육환경이 열악하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동대문구는 18일 제기동 650, 전농동 588-494, 용두동 51, 청량리동 40 일대 43만5,000㎡를 상업·업무기능과 주거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뉴타운시범지구로 선정, 개발해줄 것을 시에 건의했다. 청량리 역세권 등은 상업·업무기능 중심지역으로, 전농로터리 일대는 주거기능지역으로 개발하고, 약재상이 밀집한 경동시장과 자동차 부품상가가 조성된 제기동 일대는 지역특성에 따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서대문구는 16일 홍제동 유진상가 주변과 홍은2동 11 일대, 북가좌동 303 일대 등 도시기반시설이 취약한 3곳을 뉴타운 및 지역발전촉진지구로 지정해줄 것을 시에 건의했고, 중랑구와 구로구도 각각 중화동 일대 상습침수지역과 천황동 일대 그린벨트 우선해제지역에 뉴타운을 건설해줄 것을 최근 시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단 자치구의 개발 건의를 접수한 뒤 의견수렴 등을 통해 뉴타운 시범지구를 추가로 지정할 방침이지만 자치구들이 충분한 사전 검토를 거치지 않고 계획을 발표해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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