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자 31면 '미뤘던 송년회 방 없어 발동동'을 읽었다. 대선을 앞두고 선관위에서 각종 모임을 자제토록 해 대선 이후로 미뤘던 모임이 한꺼번에 잇따르고 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송년회 장소를 지나치게 고급화 해 일류 호텔의 연회장이나 값비싼 음식점 등 엄청난 비용이 드는 곳만을 골라서 다닌다고 한다. 또 해외에서 연말을 보내기 위해 빠져나가는 인파도 많다는데, 지나친 소비를 조장하고 나아가 위화감까지 조성하는 호화 모임은 바람직하지 않다.더구나 올해는 대선 때문에 소년소녀 가장과 무의탁 독거노인 등 불우시설에 쏟아지던 온정의 손길이 많이 끊겨 이들이 춥고 어려운 겨울을 보낸다고 하니 무척 안타깝다. 연말 연시 주위의 불우 이웃들을 한번 더 생각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