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출신으로 전남도 투자유치단장인 김태랑(金太郞·61)씨는 와인의 본고장 프랑스에서도 '와인 박사'로 인정받고 있다.김 단장은 17년 가까운 외국생활동안 받았던 '와인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았다. "유럽에서는 와인이 식사의 일부이자 중요한 테이블 얘깃거리인데, 나로서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으니 완전히 '왕따'되는 느낌이었다." 1999년 프랑스 파리에 구주본부장으로 부임한 뒤 틈날 때 마다 프랑스 전역 포도밭을 찾아 몸으로 와인을 배웠다. 어느새 샴페인, 코냑에 이르기까지 '술 박사'가 됐다.
세계적인 와인 회사 '알베르 비쇼'에서 전문가 '디플로마'(학위증)를 받은 외국인은 그를 포함해 단 두 사람뿐이다. '황홀한 체험, 프랑스 와인의 모든 것'이란 에세이 집도 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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