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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반토막 2002악몽 씻을 유망株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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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반토막 2002악몽 씻을 유망株는

입력
2002.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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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은 올해 '악몽'과도 같은 한 해를 보냈다.연초(1월 2일) 74.47로 시작해 3월 22일 94.30까지 치솟았던 코스닥지수는 27일 46.28로 50% 이상 폭락했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51조8,181억원에서 27일 현재 23% 가량 급감한 38조9,726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벤처기업의 시가총액은 17조669억원에서 10조5,000억원으로 38%나 감소했다.

세계 정보기술(IT) 경기의 부진과 이에 따른 코스닥 기업들의 적자 심화, 최고경영자(CEO)와 대주주들의 도덕 불감증으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들어 코스닥 기업의 비리 사건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왔다. 새롬기술 오상수 사장과 프리챌 전제완 사장 등 닷컴신화의 주역들이 각종 비리로 구속됐다.

하지만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 중심의 시장 접근이 이뤄지면서 실적이 뛰어난 우량기업은 침체장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수익모델을 갖춘 인터넷 우량주와 고성장을 지속 중인 전자부품 관련주가 코스닥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실적 개선 우량주 선도

올해 코스닥시장은 실적 개선 종목과 저평가 우량주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우량주와 비우량주의 차별화가 커졌다. SK증권은 올들어 '벤처 거품'이 빠지면서 미래수익에 대한 낙관적 기대감 만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묻지마 투자'가 상당 부분 사라지고 실적 중심의 시장접근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단순한 정보나 재료가 아닌 업황 호전을 통해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는 기업이나 재무구조가 뛰어난 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는 것이다.

현정환 연구원은 업황 호전으로 실적 개선이 뚜렷해진 종목(디지아이 하나투어 LG마이크론 한성엘컴텍 유일전자 모아텍 코디콤) 코스닥이라는 범주 때문에 소외됐던 저평가 우량주(무림제지 대원산업 태경산업) 재료를 보유했거나 외국인이 선호했던 종목(조아제약 그로웰전자 한국신용평가) 등이 올해 코스닥시장을 선도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전자부품·인터넷 주목

전문가들은 올해 수익창출 능력을 입증한 인터넷 업종과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전자부품주가 내년에도 유망하다고 입을 모은다.

삼성증권은 "무선인터넷 업종의 선발업체들은 내년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비즈니스 모델을 새롭게 정립해 가며 역동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포털(다음 NHN), 솔루션(필링크 지어소프트), 콘텐츠 제공업체(옴니텔 야호)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반도체 장비·재료업체(이오테크닉스 아토 테크노세미켐 동진쎄미켐 코미코 리노공업)와 이동통신 단말기·부품업체(알에프텍 유일전자 KH바텍 서울반도체)도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SK증권은 내년 코스닥시장의 유망 테마로 디지털가전과 휴대폰 관련주,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관련 부품주(LG마이크론), 사무기기(대진디엠피 백산OPC), 인터넷·게임(다음 NHN 네오위즈), 모바일솔루션(필링크 옴니텔 지어소프트 야호) 등을 꼽았다.

SK 현정환 연구원은 "내년 코스닥시장에선 수익모델 검증을 거치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전자상거래와 무선인터넷 업종이 약진할 것"이라며 "검증되지 않은 기업들이 시장에서 철저히 소외되면서 우량주와 비우량주의 차별화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지수보다는 종목과 업종에 주목하며 유망 테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는 조언이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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