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타 박지성(21·교토 퍼플상가)이 고별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기회를 잡았다. 소속팀이 사상 처음으로 제82회 일왕배 전일본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랐기 때문이다.교토는 28일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서 히로시마 산프레체를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최용수(29)가 뛰는 제프 이치하라는 가시마 앤틀러스에 0-2로 패해 결승행이 좌절됐다.
박지성은 이날 초반부터 상대 진영의 최전방을 활발하게 공략했으나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에 교체됐다. 내년부터 3년6개월간 네덜란드 프로축구팀 아인트호벤으로 이적하는 박지성은 새해 1월 1일 열리는 가시마와의 결승전을 끝으로 일본생활을 접게 된다.
하지만 박지성은 무릎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결승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박지성은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지만 심하지는 않다. 경기하는 데 지장 없다. 결승까지 올라온 이상 출전, 소속팀에 우승컵을 안겨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후 곧바로 네덜란드로 건너갈 계획인 그는 "교토에서 2년반 동안 생활하면서 좋은 경험을 쌓았다. 수준 높은 유럽리그에서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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