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그룹 불법 조성자금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은 27일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불법 조성한 72억2,000만원 전액이 그룹 명예회장 임모(53)씨의 2개의 예금계좌에 나눠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인천지검 관계자는 "그룹 전직 임원들이 불법 조성한 자금에 대한 흐름을 추적한 결과, 임 명예회장 명의로 개설된 H은행 선릉역지점과 W은행(당시 H은행) 잠실남지점에 개설된 통장에 각각 58억2,000만원과 14억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부당이득금 전액을 인출한 뒤 무기명 채권을 구입, 개인 금고에 보관하다 7월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자신들이 운영하는 폐기물처리업체에 반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전직 임원들은 그룹의 재정·회계부문을 총괄하는 등 영향력 있는 간부들인데다 임 명예회장과의 관계가 각별했다"면서 "따라서 돈의 성격 또한 석연치 않아 의혹을 갖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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