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출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내신성적 등으로 인해 매년 증가하던 특수목적고의 자퇴 및 전학생 비율이 올들어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금년 대입시부터 서울대를 제외한 대다수 대학이 입시전형 때 석차백분율 대신 평어성적(수 우 미 양 가)을 반영한데다, 2005학년도부터는 내신 반영방법이 보다 다양해지는 등 '진로 장애물'이 많이 제거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 1학기 서울시내 2개 과학고에서 14명, 6개 외국어고에서 114명 등 총 128명이 자퇴 및 전학으로 학교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과학고의 경우 자퇴생은 총 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명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특히 한성과학고는 지난해 자퇴생이 32명이었으나 올해는 1명에 불과했다.
외국어고는 작년 182명에 달했던 자퇴생이 74명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으며, 전학생수도 40명으로 129명이던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무려 46명이 자퇴했던 명덕외고는 올들어 12명에 그쳤고, 대원외고도 14명(작년 45명), 한영외고도 7명(작년 29명)만이 자퇴했다.
대성학원 이영덕(李永德) 평가실장은 "통상 학년말에 자퇴 및 전학생이 몰리긴 하지만, 서울대도 내년부터 내신 반영비율을 낮추고 특정과목 가산점 부여 등을 통해 이공계 인재들을 유치키로 함에 따라 특목고 포기학생수의 감소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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