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원 상당수가 두려움이나 불면 등 심각한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27일 중랑소방서 윤정금 예방과장이 서울시의 시정연구논총 '서울터전' 최근호에 실은 연구 논문에 따르면 서울시내 소방대원 가운데 4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55.1%인 255명이 업무 수행 중 죽음의 위협을 느끼거나 부상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이로 인해 전율(17.5%)이나 두려움(17.1%) 식은땀(16.9%) 무력감(7.8%) 등을 느꼈으며, 이를 중복 경험한 소방대원도 18.8%나 됐다.
특히 지난해 홍제동 주택화재 및 소방관 참사 때 출동한 소방대원(149명)들이 '사고를 반복 상상하거나 꿈꿨다'(67.1%), '불면이나 흥분, 각성상태가 늘어났다'(41.6%), '이직이나 직업의 위험성을 생각했다'(73.8%)고 밝히는 등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가 더욱 심각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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