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이 인간의 조상이라고 주장하는 종교단체 '라엘리안 무브먼트'가 설립한 복제전문회사 클로네이드사는 사상 최초로 복제인간 탄생에 성공했다고 27일 발표했다. 클로네이드사 대표 브리지트 부아셀리에 박사는 이날 미국 마이애미 북쪽 할리우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6일에 복제 여자아이가 출생했다고 밝혔다.부아셀리에 박사는 불임 남편을 둔 31세의 미국인 어머니 체세포 일부를 떼내 복제된 배아가 어머니의 자궁에서 자랐으며,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난 아기와 어머니는 유전적으로 동일한 인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두 사람의 DNA 샘플을 제시하지 않고, 독립적인 전문가인 ABC 방송의 과학담담 언론인 마이클 기엔이 복제를 입증하기 위해 샘플을 채취할 것이며 약 일주일 뒤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는 3.2㎏으로 건강하며 이름은 이브(Eve)로 지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9·27면
내년 1월에 자신이 복제한 아기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 이탈리아 인공수정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는 클로네이드의 주장을 일축하고 과학적인 신빙성이 없다고 말했다. 클로네이드사가 두 사람의 유전자 지도를 즉각 제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과학자들은 복제인간 출생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부아셀리에 박사는 출생 장소는 미국 밖의 나라라고만 밝혔다.
그는 곧 다른 4명의 복제아가 태어날 것이라며, 이중 2명은 죽은 아이의 체세포를 떼어내 복제한 아이이고 1명은 아이를 갖길 원하는 여성동성애자의 복제아라고 밝혔다.
복제 인간 탄생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종교계와 과학계를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윤리 논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복제인간은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는 것이 아니라 체세포를 준 어느 한 쪽의 유전자만을 갖고 태어난다. 이번에 사용된 원리는 산모의 난자에서 핵을 제거하고 대신 산모의 다른 체세포에서 핵을 채취해 난자에 집어넣은 뒤 그 난자를 수정란처럼 키우는 것이다.
'라엘리안 무브먼트'는 전세계에 5만 5,000명의 신도를 갖고 있는 종교 단체로 2만 5,000년 전 외계인들이 비행접시를 타고 지구로 날아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최초의 인간을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마이애미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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