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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사병때 복무부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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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사병때 복무부대 방문

입력
2002.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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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는 27일 '예비 국군통수권자' 자격으로 자신이 사병으로 근무했던 동부전선 육군 을지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위로했다. 오전 11시40분께 대통령 전용 헬기 편으로 부대사령부에 도착한 노 당선자는 방명록에 '을지부대 무운장구'라고 쓴 뒤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자신의 군대 시절 이야기 등을 주제로 환담했다. 부대측은 1999년 이 부대를 다룬 모 방송사의 'TV 내무반 신고합니다' 프로에 노 당선자가 출연했던 부분을 보여주었다.노 당선자는 이어 자신이 복무했던 52연대 2대대로 이동, 사병식당에서 장병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식당에는 "선배님께서 지킨 이곳, 이제는 우리가 지키겠습니다"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노 당선자는 식사 후 내무반에 들어가 40여명의 사병과 함께 군가 '진짜사나이'를 불렀다.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 사병들은 노 당선자를 '선배님'이라고 부르며 "옛날에는 눈이 얼마나 왔느냐"는 등의 질문을 했다. 노 당선자는 "부산 출신이어서 눈을 많이 못 봤는데 이 부대에 배치되고 나서 눈이 왔다고 상병에게 얘기했다가 '니가 치우라'는 말만 들었다"고 일화를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노 당선자는 한 이등병이 "선배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며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인사하자 따라 하는 등 시종 사병들과 선·후배의 정을 나누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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