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계약기간은 4년이고 금액은 협상을 통해 조절할 수 있다."SK 와이번스와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는 올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중 최대어 박경완(30· 현대)이 내건 조건이다. 소속팀 현대에 '7년간 42억원'을 요구했던 박경완은 최근 SK와 만나 '4년간 최고 대우'를 협상카드로 제시하며 한 발 물러섰다.
SK 안용태 사장도 조만간 있을 박경완과의 면담을 앞두고 "포수가 취약한 우리팀에 박경완은 필요한 선수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박경완 영입에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안 사장은 또 "지난 해 양준혁(삼성)이 받았던 몸값 정도는 보전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 LG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던 양준혁은 4년간 계약금 10억원, 연봉 3억3,000만원 등 옵션을 제외하고 역대 FA중 최고몸값인 총 23억2,000만원을 받았다. SK는 이같은 액수에 옵션을 추가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고 만약 박경완과의 협상이 타결될 경우 박의 원 소속구단인 현대에 지불해야 하는 이적료 12억6,000만원까지 포함해 전체 몸값이 4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민경삼 SK 운영팀장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진 것은 없으나 영입에 큰 걸림돌은 없고 다만 금액조절만 남았다"고 말해 조만간 협상타결을 시사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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