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영변 5㎿ 원자로 재가동을 위해 핵연료봉 저장 창고에 있는 새 연료봉 1,000개를 이 원자로로 옮겼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6일 밝혔다.마크 구보즈데키 IAEA 대변인은 "북한측이 새 연료봉을 핵연료봉 저장 창고에서 영변원자로로 계속 옮기고 있다"면서 "오늘까지 1,000개의 새 연료봉이 옮겨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의 안전장치 없이 생산된 물질이 핵무기 생산에 사용되지 않는다고 세계인들에게 보장할 수 없다"면서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빈 외신=종합
정부는 26일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로 하고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적극적인 중재외교를 펼치는 한편, 다각적인 남북 대화 채널을 통해 직접적인 대북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외교안보 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핵 문제는 한반도의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한·미·일 3국 공조, 중국 러시아 유럽연합(EU)과의 협조를 통한 국제적인 협력을 확보함으로써 정부의 입장이 더욱 강화되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관련기사 8면
김 대통령은 "북한의 핵 개발 노력과 핵 동결 해제 활동은 한반도 비핵화선언과 제네바협정 등 국제적 합의에 대한 위반으로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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