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즐거운 외식 / 스페인 식당 "라 에스끼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즐거운 외식 / 스페인 식당 "라 에스끼나"

입력
2002.12.27 00:00
0 0

스페인 요리는 이탈리아 만큼 익숙치는 않지만 해산물이 풍부하고, 마늘과 올리브오일을 주로 써 담백하면서 칼칼하다. 우리 입맛에 썩 잘 맞는다. 논현동 학동사거리 영동고교 방향의 '라 에스끼나'(La esquina)는 흔치않은 스페인 요리 전문식당. '골목길'이라는 뜻처럼, 새하얀 건물의 동화적인 풍치가 유럽의 어느 작은 마을을 떠올리게 한다.대표 요리는 쌀로 만든 '빠에야'. 보기에 우리의 철판볶음밥과 비슷하다. 해산물에서 우려낸 국물로 쌀을 익히고, 홍합 오징어 닭 등을 함께 넣어 조리한다. 쌀에 배어든 샛노란 향료가 달큰하면서 은은한 향취를 풍긴다. 성냥갑만한 한 캔이 10만원을 호가하는 비싼 향료 '샤프란'이다. 치자과에 속하는 나무 이파리의 한 종류로 터키, 인도 등지에서도 생산되지만 이 집에서는 최상급에 해당하는 스페인 라만챠산만 쓴다.

생후 15일 미만의 새끼돼지 구이 '코치니오 아사도'도 이 집이 자랑하는 정통 스페인요리. 오븐에 4∼5시간을 구워내 껍질이 바삭바삭하고 담백하다. 충남 예산의 농장에서 지방이 많이 생기지 않게 하는 특수 사료로 키운 돼지를 조달해 쓴다. 준비시간이 길기 때문에 하루 전에 예약해야 한다.

스페인 전문 식당으로 문을 연 것은 지난해. 현지 주방장이 6개월간 근무하며 정통 스페인요리를 전수했다. 월드컵 기간 동안 카마쵸 국가대표팀 감독 등 스페인 관광객이 400여명 넘게 다녀갔다. 지금도 손님의 30% 정도는 외국인이다. 파스타와 샐러드 등 이탈리아 요리도 같이 판매한다. 런치세트(샐러드, 수프, 해산물빠에야, 커피와 케이크) 2만5,000원, 애저구이 25만원(4인기준) 빠에야 1만8,000∼3만원. 파스타 1만5,000∼2만3,000원. (02)3446-2525

/양은경기자

맛 ★★★☆ 분위기 ★★★★ 서비스 ★★★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