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침체로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을 취소한 코스닥 등록기업이 크게 늘었다.코스닥증권시장은 26일 등록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스톡옵션 부여와 취소건수를 조사한 결과, 취소건수가 225건(147개사)으로 지난해 155건(97개사)보다 45.2% 급증했다.
스톡옵션을 부여한 경우는 174건(135개사)으로 지난해 127건(104개사)에 비해 37.0% 증가했다. 부여 대상인원 4,403명 대비 취소대상 인원(2,556명)의 비율도 58.1%로 지난해 41.9%보다 늘어났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취소건수 증가요인으로 주가 하락에 따른 스톡옵션 대상자들의 자진 취소와 행사전에 퇴사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따라서 코스닥 등록기업의 경우 스톡옵션이 더 이상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한 유인책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일반기업보다 벤처기업이 더 심했다. 벤처기업은 스톡옵션 부여와 취소가 각각 100건 및 145건으로 일반기업의 부여(74건), 취소(80건) 건수를 앞질렀다.
한편 올해에는 스톡옵션 부여절차가 간편해져서 예전처럼 주총 특별결의(84건)를 거치는 대신 이사회 결의(90건)를 거쳐 부여한 경우가 51.7%로 더 많았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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