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미(癸未)년 새해를 앞두고 불교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등 종단과 각 종교 지도자들이 신년사를 발표했다.정대(正大) 조계종 총무원장
"정치권은 선거 민의를 존중해 지역과 당파, 집단이기의 단견에서 벗어나 통합과 화합의 민족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 대립과 갈등의 어둠을 걷어내고 화합과 협력의 밝은 길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안의 지혜를 밝히고 부단히 닦아 나가야 한다."
안덕암(安德菴) 태고종 종정
"세상에 나올 때 한 물건도 가지지 않았고 세상을 떠날 때 빈 손으로 가네. 장차 한 물건도 가지고 갈 수 없거늘 욕심 부려 내 몸에 업만 뒤따르네. 욕망과 집착을 버리면 천하를 얻게 될 것인저 능히 이와 같이 행하는 자는 영원히 살 수 있으리라."
김도용(金道勇) 천태종 종정
"미간백호 광명 놓아 동방세계 비추시니 설하시는 묘한 법문 네 마땅히 알지니라, 우리 모두 부처 닮은 부처님의 자녀일세. 꿈 속에서 꿈을 꾸니 깨고 봐도 또 꿈이라 깨고 깨고 다시 깨어 제법실상 바로 보라."
혜일(慧一) 진각종 총인
"자타를 융합하는 화합정신으로 새해에는 온 세상이 대오각성하여 안심입명과 풍요로운 삶이 되도록 다함께 마음 모아 서원 정진하자."
이광정(李廣淨) 원불교 종법사
"약자들의 삶에는 평등과 자유, 인권 등에 대한 사각지대가 있어 큰 고초를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절대약자들에 대한 보호 문제는 우리 모두가 알뜰히 살펴야 할 절대명제이다."
황선조(黃善祚) 통일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회장
"사회의 가장 기본적 단위인 가정의 평안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덕목이자 국가와 세계를 바로 세울 수 있는 길이다. 참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순결한 사랑으로 하나 되어야 한다."
안운산(安雲山) 증산도 종도사
"상극과 원한의 갈등을 넘어 해원과 상생, 보은의 대도가 온누리에 찬연히 드러나길 축원한다. 남 잘되게 하는 상생의 도심이 꽃필 때 지구촌의 각색 인종이 서로 잘되게 하는 세계일가 통일문명의 기틀이 세워지리라."
이유종(李有鍾) 대순진리회 총무원장
"자기 본래의 참된 성품을 회복하는 것이 정신개벽이요, 세상 모두가 태초의 순수했던 상태로 회귀하는 것이 후천개벽이다. 계미년에는 그렇게 근본으로 돌아가는 변혁을 시작하는 한 해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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