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근무하는 관내 엄청강변에서는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을 종종 볼 수가 있다. 가끔 새끼로 보이는 수달 3마리가 장난치며 노는 모습을 보고 있을 때면 절로 웃음이 나올 정도다. 그런데 올해 여름에 태풍 루사가 지나간 이후 엄청강변으로 돌들이 떠내려와 쌓이면서 문제가 생겼다. 전국 각지에서 수석을 매매하여 금전적 이득을 취득할 목적으로 수집가들이 모여들어 강변을 헤매다가 결국 수달의 서식처까지 파괴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는 우아한 취미일지는 모르지만 수달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이다. 결국 수달의 왕성한 활동력은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관계기관은 하루속히 대책을 마련하여 수달을 보호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양하영·경남 함양경찰서 유림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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