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개 프로구단 단장들이 참석하는 이사회를 열고 대구와 광주 구단의 창단승인 여부를 결정한다.프로연맹은 대구 FC(Football Club)와 광주가 연고인 상무(국군체육부대)의 재정확보 방안과 흥행 전망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는 25일 "프로축구 중흥을 위해 양적 팽창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도 "모기업 경영난으로 존폐 기로에 선 대전의 예에서 보듯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의견도 많아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종환 감독을 사령탑에 선임한 대구는 창단 발기인 모금액(53억5,000만원)과 24일까지 시민주 공모를 통해 70억원을 마련하는 등 내년 K리그 참가를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실상 대구 FC 설립 및 운영 주체인 대구시는 확보된 자금(123억5,000만원)이 프로연맹과 약속한 최소 창단기금 160억원에 밑돌자 내년 1월13일부터 2차 시민주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조해녕 대구시장은 이사회에 출석, 재정확보와 구단 지원 방안 등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광주는 상무의 연고(상무대)를 내세워 K리그 참가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연맹가입비 10억원과 축구발전기금(40억원 이상) 등을 내지 않고 창단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시는 상무가 올해 프로 2군리그에서 활약한데다 30명의 우수 선수들을 확보, K리그 참가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로구단의 한 관계자는 "연맹가입비 등은 추후 논의할 수 도 있다"면서 "관중 동원 능력 등 프로축구 발전을 위한 기본적인 문제를 집중 제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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