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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잘된다고…" 전문대 눈돌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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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잘된다고…" 전문대 눈돌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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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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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에 눈을 돌려볼까.' 2003학년도 4년제 대입시 정시모집 전형이 본격화하면서 총 35만5,008명을 뽑는 158개 전문대학도 '맞불 전형'으로 신입생 유치에 돌입했다. 가톨릭상지대 경북외국어대 등 6개 대학이 4년제대 '가'군 정시 기간과 동일한 31일까지 전형을 끝내지만, 대다수 대학이 내년 1월초부터 원서마감 등 전형을 시작한다. 올해 전문대 입시는 수능성적의 전반적인 하락속에 경기불황에 따른 취업난으로 취업률이 높은 학과를 중심으로 수험생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여 평균 경쟁률은 7대 1에 육박하고, 최상위권 학과 합격선은 310점(원점수 기준)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대 대부분이 논술 등 지필고사 없이 수능과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등으로 신입생을 뽑고, 4년제대에 지원했어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대학별로 전형 유형이 서로 달라 입시요강을 꼼꼼히 살펴야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홈페이지(www.kcce.or.kr ) 또는 각 대학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정원내 일반전형 14만명

158개교가 정원내 모집인원의 50%인 14만3,059명을 선발한다. 주간은 전체 대학의 90.4%인 141개교가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합산해 신입생을 뽑는다. 고려대병설보건대 강릉영동대 등 65개교가 학생부 40%+수능 60%, 가톨릭상지대 여주대 등 70개교가 학생부 50%+수능 50%로 각각 선발한다. 농협대 전주기전여대는 학생부와 수능·면접, 대천대는 학생부와 면접을 각각 본다. 두원공대 충청대 동원대 한림정보산업대 한국관광대 등 5개교는 수능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학생부만으로 전형하는 대학은 부산예술문화대 백제예술대 연암축산원예대 성화대 등 4개교다. 수능성적 활용은 원점수를 그대로 활용하는 대학이 125개교로 가장 많고 표준점수 1개교, 변환표준점수 23개교, 백분위점수 2개교 등이다. 적십자간호대 인하공업전문대(일부학과) 등 6개교는 수능의 외국어 또는 제2외국어영역, 사회·과학탐구에 가중치를 준다.

고교 학생부의 평균 실질반영비율은 11.65%로 지난해(11.85%)에 비해 약간 낮아졌다. 1∼3학년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98개교, 1·2학년 또는 2·3학년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14개교이며 38개교는 2학년 또는 3학년 성적을 반영한다.

■특별전형을 노려라

정원내 특별전형은 지난해보다 6,561명(6.3%) 감소한 9만7,733명을 모집한다. 주간은 가천길대 동명대 제주관광대 등 141개교, 야간은 경도대 대구미래대 유한대 등 106개교가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주간에서 대천대 전주기전여대 등 2개교는 학생부와 면접으로, 계원조형예술대는 실기를 80% 반영한다. 정원내 독자전형의 경우 주간은 148개대 3만8,084명, 야간은 105개대 6,923명을 각각 뽑는다. 주간에서 경복대 동강대 선린대 등 111개교, 야간에서 공주영상정보대 목포과학대 창신대 등 81개교가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전문대 및 대학 졸업자와 농·어촌학생 및 특수교육대상자, 재외국민과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정원외 특별전형은 157개대에서 6만9,109명을 선발한다.

■전형시기를 숙지하라

원서마감일은 전문대 입시 일정에서 가장 중요하다. 내년 2월28일까지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실시하지만 대다수 전문대가 4년제 대학의 '가', '나', '다'군 정시모집 기간에 전형일정을 잡았다.

원서접수는 27일 광양보건대(독자, 정원외) 동아인재대(특별, 독자) 등 2개대학이 마감하고, 내년 1월에 공주영상정보대(특별, 독자) 등 대다수 대학이 원서를 받게되며, 내년 2월20일 성덕대(일반, 특별, 독자, 정원외)가 마지막으로 접수를 끝낸다.

전형은 4년제대 '나'군 기간(2003년 1월2일∼19일)에 거제대 경기공업대 한양여대 등 60개대, '다'군(2003년 1월20일∼25일) 전형 학교는 경문대 영진전문대 한림정보산업대 등 77개대이며, 경동정보대 등 26개 대학은 내년 2월6일 이후 전형한다. 이재우(李再雨) 중앙교육 컨설팅 본부장은 "전문대 지원시 졸업 후 취업 유·불리를 당연히 고려해야 하지만 자신의 적성과 특기 등을 우선적으로 따져보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수능120점미만도 기회많아

올해 전문대 입시 역시 졸업 후 취업이 잘 되는 학과에 수험생이 집중될 전망이다. 경기가 좋지않기 때문에 수업생들 사이에서는 취업률이 학과 선택의 1차 기준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취업률이 높은 전공

전문대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높은 취업률. 전국 156개 전문대의 86개 학과가 올 졸업생 취업률 100%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학과가 인터넷 미디어학부, 자동화시스템, 뷰티디자인, 호텔외식과 등이다.

관광계열을 비롯 치기공과, 방사선과, 유아교육과, 안경광학과, 정보통신계열, 컴퓨터 관련학과 등도 높은 취업률덕에 '인기 상종가' 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대학별 입시요강과 예상 합격선 등을 잘 파악한 뒤 지원해야한다. 특정 기업과 연계해 취업이 확실히 보장된 연암공대, 울산과학대 등도 합격선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점수별 지원가능 대학

입시 전문기관에 따르면 전문대 지원 가능 점수는 수능 원점수 기준으로 최상위권 학과 310점 이상, 수도권 지역 주간학과는 220점 이상돼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철도대 농협대 국립의료원간호대 고대병설보건대 서울보건대 등의 최상위권 학과는 합격선이 310점대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상위권대의 중상위권 학과와 지방의 최상위권 학과는 280∼309점, 수도권 중상위권대는 260∼279점, 수도권 중위권대 및 지방대 상위권 학과는 240∼259점 정도면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틈새를 노려라

올해 모집인원의 절반은 수능점수를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로만 뽑거나 수능 점수 비중이 낮은 '특별전형'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에 자신 있는 학생은 특별전형에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다. 입시전문가들은 특히 산업체 근로자나 실업계 및 예·체능계 고교 출신자, 각종 자격증 소지자, 경연대회 입상자 등은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다양한 특별전형에 지원할 경우 수능성적이 120점 미만이라도 진학 기회가 많다고 조언한다.

/김진각기자

■ 전문가 조언

'구직(求職)….'

인력 채용 박람회장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해 보지만 고개를 숙이고 돌아서는 구직자의 모습을 뉴스시간대 TV화면을 통해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대부분이 고학력자인 구직자들은 자신의 전공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보지만 원하는 일자리를 구하기란 그리 쉽지가 않다. 학업이 끝나면 취업이 거의 보장받는 전문대학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대조된다.

이제 '학력파괴'라는 신조어가 생겨난 지도 오래된 이야기이고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학에 재입학 하려는 지원자가 2002학년도에는 1만2,000명을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재입학한 대졸자의 전문대학 전공분야 만족도가 85%이상을 보이고 있다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조사 연구에서도 나타나듯이 자신의 전공이 학벌·학력을 우선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문대학은 2003학년도에 약 28만5,000명(정원내)의 신입생을 모집하게 되며 그중 50%에 달하는 모집인원을 특별전형에 의해 선발하고 있다.

특별전형은 개인의 소질과 특기, 적성, 봉사, 사회기여도, 자격증 등 다양한 기준을 통해 학생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으며, 나아가 직업교육의 정체성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문대학에 개설돼 있는 1,200여개의 학과나 전공의 교육과정도 현장중심형 교육으로 전환하여 졸업 후 현장에서 바로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4년제대학과 차별화하고 있다. 이를테면 관광컨벤션과, 건축리모델링인테리어과, 자연요법과, 실버복지과, 애완동물뷰티패션과, 중국무역창업과, 푸드스타일리스트과 등등 전문대학만이 갖고 있는 실용적인 학과들이다.

이 밖에도 인력수요가 예측되는 학과(전공)들이 수요자의 적성과 소질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곳이 전문대학의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전문대학에는 미래전망이 분명하고 취업경쟁력이 뚜렷한 학과나 전공들이 많아 결국 취업률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학력·학벌의 형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참다운 '끼'를 발굴하고 개인별 적성에 맞는 전공분야를 터득해야 하는 새로운 시대가 이미 펼쳐지고 있다.

강 병 도 창신대학장 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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