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 전문 사이트인 CNN 머니는 24일 컴팩과의 합병을 통해 휴렛 팩커드(HP)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 칼리 피오리나 회장을 올해의 여성으로 선정했다.CNN 머니는 "HP와 컴팩의 합병이 성공작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합병 초기의 실적은 눈여겨 볼 만하며 이는 회사를 이끌고 있는 여성 CEO 피오리나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HP는 10월에 끝난 올해 4·4분기에 매출 180억 달러, 순이익 3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기에 비해 실적이 많이 좋아졌다. CNN 머니는 다만 "월드컴으로 옮기는 마이클 카펠라스의 적절한 후임을 찾는 게 급선무"라며 "컴팩과의 합병이 본궤도에 오르게 하려면 강력한 2인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남성에는 '월가의 포청천'으로 일컬어지는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검찰총장이 선정됐다. 스피처 총장은 미국 금융가의 고질적인 부패 관행에 철퇴를 가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2006년 중간선거에서 유력한 주지사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시사주간 타임은 그를 정의를 실천한 '올해의 십자군'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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