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02 사회지표'는 우리 국민들이 여전히 사회적 긴장도가 높은 여건에서 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인구·가족·소득·소비·노동
우리나라 총인구는 7월1일 현재 4,764만명이며, 1999년에 태어난 사람의 평균 기대수명은 남자 71.7세 여자 79.2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률의 지속적 감소로 가임여성 1명당 합계출산율이 1.30명에 그쳐 인구성장률이 0.63%에 머무는 사실상의 정체상태를 보였다.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전체의 7.9%에 달했으며, 2026년에는 구성비가 20.0%인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가구수는 1,431만2,000가구이며, 연간 32만쌍이 결혼하고 13만5,000쌍이 이혼하고 있다. 가족 생계를 맡은 직장 근로자는 주당 47시간을 일해 월평균 175만원을 받고 있다.
도시근로자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63만원, 농가 월평균 소득은 199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보건·주거·교통
25세 이상 인구 중 대졸 이상 학력자는 24.3%로 5년전보다 5%포인트 증가했다. 고졸은 39.4%, 중졸은 13.3%, 초졸 이하는 23.0%를 차지했다.
도시에 사는 국민 한 명당 지난해 하루 쌀 231.7g과 쇠고기 22.2g, 돼지고기 46.3g, 달걀 30.3g을 소비했으며, 19세 이상 한 명당 연간 80.5㏄의 술을 마셨다. 금연 추세에 따라 지난해 19세 이상 한 사람당 하루평균 담배소비량은 7.8개비로 전년보다 0.6개비 줄어들었다.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 비중은 54.2%였고, 등록 자가용은 858만8,000대로 인구 5.5명당 1대의 자가용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보·통신·안전
인구 100명당 휴대폰 가입자수는 61.4명, PC통신 가입자수는 1,710만1,000명, 6세 이상 컴퓨터 사용자의 주당 평균 사용시간은 14시간으로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6만1,000건으로 전년에 비해 10.3% 감소했고, 사망자수와 부상자수도 각각 20.9%, 9.5% 낮아졌다.
반면 살인사건 발생건수는 1,064건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고, 절도·강도사건도 각각 2.3%, 3.7% 증가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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