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TG가 창원LG를 꺾고 8일만에 공동선두에 복귀했다.TG는 2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김주성(23점 7리바운드)과 양경민(30점)의 쌍포를 앞세워 LG를 101-92로 제치고 17승9패로 동양, LG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TG는 올 시즌 LG에 3연승, 천적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TG는 1쿼터서 리바운드수 3―8로 뒤진데다 데릭 존슨―데이비드 잭슨이 3파울에 걸리는 등 27―34로 끌려가 열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TG는 오히려 2쿼터서 슈퍼루키 김주성(205㎝)을 이용한 고공플레이가 먹혀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TG는 김주성이 12점 5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높이의 우위를 이용한데다 양경민과 허 재가 득점에 가세, 55―49로 전반을 끝냈다.
TG는 3쿼터서 조우현의 3점포 3개 등 LG의 3점포 공세에 밀려 75―74로 박빙의 리드를 유지한채 4쿼터를 맞아 승부를 안개 속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TG에겐 잭슨―양경민 3점포 듀오가 있었다. TG는 77―76에서 잭슨과 양경민의 연이은 3점포가 터지고 다시 잭슨과 김승기가 미들슛을 성공시켜 4점을 추가, 종료 6분29초전 87―76으로 11점차로 점수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구동양도 서울삼성을 85―71로 제치고 17승9패로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동양은 김병철(24점)의 3점포가 고비마다 터지면서 서장훈(26점)이 버틴 삼성의 추격을 따돌렸다. 존 와센버그(23점)를 영입한 서울SK는 리온 트리밍햄(28점 15리바운드)과 이한권(20점)의 활약으로 울산모비스를 100―85로 물리쳤다. 황성인은 올시즌 최다인 16어시스트(5점)를 기록하는 재치 있는 게임리딩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모비스는 3연패(連敗). 전주KCC는 안양SBS에 79-76으로 역전승, 9승17패로 꼴찌를 벗어났다. 여수코리아텐더는 인천SK를 79―75로 꺾고 16승10패를 기록, 단독 4위를 유지했다. 인천SK는 2연패, 8승18패를 마크하며 10위로 추락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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