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의 막연한 기대나 시장 분위기와는 달리 나름대로 '소신'있는 투자분석을 내놓는 애널리스트들이 개미(개인투자자)들의 항의로 몸살을 앓고있다.우리증권 반도체 담당 최석포 연구원은 최근 "하이닉스에 대한 차등감자를 공약했던 한나라당이 대선에서 패배함에 따라 그동안 막연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자료를 냈다가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개인 투자자들의 집단 항의로 곤욕을 치렀다.
23일 코스닥 휴대폰 부품주 KH바텍의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한 현대증권 김희연 연구원도 투자자들의 욕설 섞인 전화와 이메일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김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주식이 계속 오르기 만을 기대하는 환상을 갖고 있다"며 "감정적 대응보다는 좀 더 차갑게 주식을 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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