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3일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잇따라 열고 당 쇄신 방안을 논의했으나 최고위원 등 지도부 사퇴 및 조기전당대회 실시 여부를 놓고 의견이 맞서 당내 갈등이 커지고 있다.강재섭(姜在涉) 강창희(姜昌熙)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회창(李會昌) 후보도 정계를 은퇴한 만큼 최고위원들도 책임을 지고 당 쇄신과 단합을 위해 물러나야 한다"며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고 사퇴했다. 그러나 김진재(金鎭載) 박희태(朴熺太) 최고위원 등은 "무작정 물러나면 당이 진공상태가 된다"고 반대했다.
한나라당 소장파 그룹인 미래연대는 이날 회의를 갖고 "비상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지도부 총사퇴, 조속한 비상대책기구 구성 및 젊은 의원들의 진출 확대 등을 요구했다. ★관련기사 5면
한나라당은 26일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를 열어 당 발전 및 쇄신방안, 전당대회 개최 시기, 지도부 사퇴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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