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자동차 시장을 뚫어라'.자동차 수출의 북미 시장 편중 경향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업계가 내년도 서유럽 수출목표를 대폭 늘리는 등 서유럽 시장 본격 공략을 준비중이다. 올 한해 유로화 약세와 서유럽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던 서유럽 시장에서의 부진을 털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수출국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00년 서유럽 수출대수가 26만대를 넘어섰으나 지난해 24만3,000여대에 이어 올해도 23만7,000여대(예상치)에 그치는 등 서유럽 수출이 최근 몇 년간 감소세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내년도 서유럽 시장에서의 판매목표를 28만대 가량으로 20% 정도 늘리는 한편 소형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 특성을 감안, 소형 다목적차량(MPV)인 겟츠와 라비타를 전략 차종으로 정해 마케팅을 한층 강화키로 했다.
기아차도 92년 서유럽 시장 진출 후 2000년 8만3,198대, 지난해 8만7,464대를 수출한 이후 올해는 지난달까지 7만4,065대 판매에 그쳤으나 내년에는 11만2,000대(디젤 차량 25∼30%)로 목표치를 늘려 잡았다.
GM대우자동차는 3∼4년 내에 서유럽시장에서 연간 2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 아래 현지 네트워크 강화에 나서기로 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수출용 디젤 승용차 개발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약세를 보이던 유로화가 강세로 돌아서고 있어 내년에는 서유럽 차 수출이 회복세로 반전돼 올해 39만6,000대에서 8.6% 가량 늘어난 43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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