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매각 가격이 인수희망기관들이 당초 인수제안서에서 밝힌 제안가격 보다 높아질 전망이다.어윤대(魚允大)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위원장은 23일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매각소위 3차회의에 앞서 "매각 가격은 신한금융지주회사, 서버러스 컨소시엄이 제안한 인수 가격 보다는 높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와 관련, 매각소위 관계자는 "신한측이 주당 6,150원에 조흥은행 정부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주식교환비율 등을 감안할 때 5,300원 수준으로 서버러스측 제안과 큰 차이가 없다"며 "충당금 산정 방식,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수정해 가격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매각소위는 신한측에 자산부채 실사 과정에서 조흥은행의 추가 부실이 발생할 경우 인수 가격을 최대 10% 깎을 수 있도록 한 조건을 제외토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가 재산정한 매각 적정 가격을 보고받는 한편 신한측으로부터 인수 조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공자위는 26일 4차 매각 소위를 열어 최종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인수희망기관들과 가격 조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시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