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경력직 사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굳어지면서 신입직 구직자들의 입지가 대폭 줄었다.이제 신입직 구직자들도 경력직 지원자 못지 않은 사회경력을 쌓아야만 '취업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로 인해 대학생과 졸업(예정)자들이 취업에 유리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인턴직과 직장체험 프로그램이 방학 기간에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턴제도에 취업 열쇠 있다
남보다 앞서 인턴으로 직장 경험을 쌓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성공취업의 지름길이다. 특히 외국계 기업의 인턴십은 국내 대기업에서도 인정해주기 때문에 별도로 준비해 도전할 가치가 있다.
모토로라 코리아는 내년 1월2일부터 2월28일까지 근무할 인턴을 모집하고 있다. 분야는 소프트웨어 테스트 인턴과 하드웨어 인턴이고 대학 3학년 이상 또는 대학원생 중 전자공학, 산업공학, 전기공학 및 이공계 계열 전공자가 대상이다. 회사측은 "정규직 채용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한국P&G, 볼보건설기계코리아,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로레알코리아 등도 대학생 인턴사원을 선발하고 있다. 로레알코리아는 인턴사원의 50%를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외식업체 중에서는 신세계푸드시스템이 영양사와 조리사 인턴을 상시 채용하고 있다.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한 구직자는 인턴 기간 동안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 조건이 붙어 있다. 아워홈, 썬앳푸드와 같은 외식업체들도 인턴을 수시 모집하고 있으며, 전과정을 수료하면 대부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스포츠 마케터를 꿈꾼다면 스포티즌(www.sportizen.co.kr)의 방학 대학생 인턴십을 노크해볼 만하다.
■외국어도 배우고 실무도 배우는 국제기구 인턴십
국제기구 인턴에 채용되려면 해당 기구의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어두는 게 필수적이다. 외교통상부가 여러 국제기구의 채용정보를 모아 놓은 유엔리크루트 사이트(www.unrecruit.go.kr)와 유엔의 공식 채용 사이트(http://jobs.un.org/elearn/production/home.html)는 국제기구 인턴십의 기본 체크 포인트로 꼽힌다.
한편 여성부는 한국인의 국제기구 진출을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매년 15명 정도의 여성 인턴을 선발하고 있다. 서울시 출연기관인 재단법인 서울여성은 여성의 국제기구 진출을 돕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돈 학점 직장경험 등 一石三鳥의 직장체험 프로그램
노동부의 '직장체험 프로그램'은 서울여대 중앙대 한성대 홍익대 영남대 등 전국 36개 대학과 공동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부 부처를 비롯, 각종 공공기관과 대기업에서 3∼6개월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경력을 쌓는 제도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대부분 교양 또는 전공 분야의 1∼6 학점을 인정해준다.
인크루트 이광석 사장은 "일부 업체는 인턴을 평가해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취업준비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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