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3명은 지난 1년간 책을 1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문화관광부와 한국출판연구소는 지난달 전국의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독서실태 조사 결과 1년간 만화 잡지를 제외한 일반도서를 1권 이상 읽은 사람은 72%로 99년의 77.8%보다 5.8% 포인트 줄었다고 밝혔다.
평균 독서시간도 평일 31분, 주말 29분으로 99년 조사 때의 37분, 34분보다 5∼6분 줄었다. 반면 연 평균 독서량은 10권으로 99년보다 0.7권이나 늘었다. 책을 전혀 읽지 않는 사람이 늘고 책을 읽는 사람은 더 많이 읽는 '독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진 것이다.
초·중·고 학생 3,000명에 대한 조사에서도 한 학기 독서율은 96년 96.7%, 99년 92.9%에서 올해 86.9%로 크게 낮아졌다. 평균 독서량도 초등학생 20.5권, 중학생 7.6권, 고등학생 6.6권으로, 99년 조사 때보다 각각 2.8권, 2.0권, 0.5권 줄었다. 인터넷서점 이용률은 성인의 경우 99년의 2.9%보다 크게 늘어난 12%, 학생은 18.2%로 조사됐다. 성인과 학생 모두 '가장 기억에 남는 책'으로 TV 독서프로그램에 소개된 '연탄길' '괭이부리말 아이들' '봉순이 언니' 등을 꼽았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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