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자산의 30%를 가계대출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은행의 자금조달 운용 및 행태'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시중은행은 전체 자산(560조5,000억원)의 30.6%(171조2,000억원)를 가계대출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가계대출 비중은 외환위기 이전인 97년의 13.9%에 비해 2.2배 높아진 것이다.
기업대출은 24.7%(138조3,000억원)로 가계대출에 비해 32조9,000억원이 적었고, 유가증권 투자는 21.7%(121조8,000억원)를 나타냈다.
기업대출 중 대기업 대출은 4.6%(25조6,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20.1%(112조7,000억원)였다. 한은은 최근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조치로 은행이 기업대출 확대보다는 국공채 매입에 주력해 국채금리 및 예금금리 하락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외환위기후 은행들은 국공채를 95조원 매입한 반면 주식은 3,000억원어치 판 것으로 나타났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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