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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손길 모여 사랑의 송년음악회 / "독거노인 주치醫맺기운동본부" 오늘 올해 마무리 자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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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손길 모여 사랑의 송년음악회 / "독거노인 주치醫맺기운동본부" 오늘 올해 마무리 자리 마련

입력
2002.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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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노인들을 남모르게 돌보고 있는 우리 사회의 '따뜻한 손길'들이 송년 음악회를 갖는다.23일 오후 7시30분 서울 이촌동 스트링하우스(02-749-1491)에서 열리는 '작은 음악회'는 독거노인주치의맺기운동본부(공동대표 홍명호·왼쪽)가 주치의 회원과 일반 후원회원을 초청해 올해 성과를 되돌아보는 자리. 무대에 오르는 피아니스트 김진호, 바이올리니스트 장혜라, 첼리스트 이정근씨와 이날 간담회를 주선하는 몰리나리커피 김광옥 대표도 운동을 후원하고 있다.

2000년 설립된 독거노인주치의맺기운동본부는 거동이 불편해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기 힘든 노인과 의사를 1대 1로 연결시켜 무료 방문진료를 받도록 하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현재 전국적으로 330여명의 의사가 주치의 회원으로 가입해 독거노인을 찾아 건강을 돌보고 있다.

이 캠페인을 처음 시작한 이 단체 백인미(42·서울 행당동 백인미가정병원장·오른쪽) 집행위원장은 연세대 사회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으나 27세에 뇌종양 수술을 받고 의술의 중요성을 깨달아 30세에 고려대 의대에 입학, 1998년에 전문의를 땄다. 이후 서울 사당동 등지에서 개인적으로 독거노인들을 돌 봐 '사랑의 왕진가방 의사'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재정난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4,000여만원을 지원 받았다"면서 "단순히 방문진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처방전을 발급하고 해당 지역 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해 환자에게 무료로 약을 지어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캠페인을 활성화해 후원회원을 늘리고 독거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02)6212-8885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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